08:00경 일어나 롯데리아에서 조조할인(?? ^ ^ )을 받고 대충 식사를 하고 하코다테항 주변에서 시내 중심부인 고료공원과 트라피스치누 수도원쪽으로 이동한다. 보통 이름난 지역과 명소는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고료공원과 트라피스치누 수도원 그리고 유명한 유노카와 온천등은 다소 거리가 있어 자전거로 이동한다. 주관적인 차이지만 개인적으론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한 것이 경제적이면서 많은 것 을 느낄 수 있었다.
고료공원은 메이지 시절 독특한 별 모양으로 지어진 누각의 보루이며 막부의 인사, 천황군에 저항하던 최후의 일전인 하코다테 전투의 발생지로 전쟁후 20세기초에 공원으로 조성되어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이용하는 곳이라한다. 타워의 입장은 유료로 840엔이 소요되며 공원의 입장은 무료이고 시민들이 주로 산책/ 조깅코스로 이용하고 있었다.
고료타워의 1층에는 지역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다.
한국어 가이드에는 분명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잇다 하는데....
쿠마가 왠 말이냐....
쿠마는 일본이 먼저인가?.. 한국이 먼저인가?... 잠시 생각한다.
공원 안쪽으로 가보니 이렇게 아이들이 썰매를 타고있다.
타워에서의 시내 전경과 멀리보이는 바닷가 풍경은 나름 괜찮았음을 느끼지만
저렴한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 하코다테산에서의 야경을 보았으면 패쓰해도 무관함을 동시에 느낀다.
공원주변을 둘러보다 트라피스치누 수도원를 향해 달린다.
역시 도로의 상태는 좋았으며 기분좋게 달린다.
달리던중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3개의 큰건물이 모여있는 쇼핑센타에 들러본다.
한쪽에 있는 자전거 매장에는 짝퉁(?) 허머 미니벨로가 27,800엔에 팔리고 있다.
20분가량 달려서 트라피스치누 수도원에 도착한다. 이곳은 1898년 프랑스에서 온 8명의 수녀들이 만든 곳으로 내부는 개방되지 않으나 수도원 내에서의 생활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관람객들에게 정원과 자료실을 무료로 공개한다. 날씨가 청명했다면 좋았을 걸... 날씨가 갑자기 흐려져 아쉬웠다.
이곳에는 이곳 수녀님들이 직접 만드는 비스킷, 초콜릿, 각종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다. 조용하고 괭장히 순결한 느낌의 매장 분위기다. 이곳에서 엄마 주려고 십자가 목걸이 하나 사주신다...
수도원에서 나와 수도원정문 우측으로 담장을 끼고 산책로와 공원이 있다. 역시 주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었으며 그 길을 따라 쭉 가보면 하코다테 공항이 보인다.
하코다테 공항 근처까지 걸어본다..
배가고프고 일몰시간이 다가와 시내쪽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던중 일본에 체인점이 많고 유명하다는 럭키피에로에 가본다.
미식가는 아니기에 어디에서 무얼 먹고 한다는 식의 계획은 없었지만 여행이지 극기훈련은 아니기에 망설임 없이 들어가서 치킨 오므라이스를 주문한다.
가격은 750엔... 맛은.... - -
밥을 먹고 이동중 아까 그 대형마트에 다시 가본다.
가격이 다른곳 보다 싸서 이곳에서 앞으로 필요한 물품을 사기로 결정한다. 그 옆으로는 세컨스트리트라는 중고 매장이 있다. 가전제품, 패션, 가구등 다양한 제품들이 저렴하게 팔리고 있다. 운동화 가격을 보면 900엔에서 15,000엔까지 다양하다. 구경하다 괜히 들어온 느낌을 강하게 느낀다... 옷가지등 구매욕이 강해진다. 잘~ 고르면 대박제품이 몇 보인다... 결국.... 고민하다 점퍼와 상태좋은 운동화를 3,000엔에 구입한다. 계산중 회원가입하면 현물교환도 가능한 걸 알게된다. 신고있던 3년된 스프리스 운동화를 계산에 포함해서 500엔만 주고 계산완료한다.
이곳에서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고 다시 이동한다.
하코다테 지역에서는 유노카와 온천이 유명한가 보다.. 그래서 들려본다.
가격의 압박... 온천 진입하는 입구에 있는 족욕장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간다.
해안가 도로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그냥 찍어본다.
역 앞에서 저녁을 먹으려 돌아보다 신라면+공기밥 간판을 본다. 재미있어 웃고있는데 아주머니가 나와 나를 안으로 인도한다. 한국인 이고 29년전 교포와 결혼하여 정착햇다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밥을 시켜먹고 계산을 하고 나온다. 뒤가 구리다..... 다른곳 보다 비쌌으며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향수를 자극하여 장사를 하나보다... 참.. 기분이... 들어보니 이런분들 많이 있단다.. - - 내일 오타루로 이동을 위해 일찍 잠에 든다...
08:00경 일어나 오전에는 하코다테항과 츠가루해협 일대를 자전거 / 도보로 돌아보기로 한다. 먼저 하코다테 역을 시작으로 마슈마루와 아사이치시장으로 향한다.
마슈마루는 1900년대 초부터 85년(?)까지 현역으로 운행되다 은퇴한 배다. 배 실내에는 각종 전시품과 고래쇼를 한다는데 입장료의 압박과 겨울이라 사람이 없어서 패쓰~ 아사이치시장은 05:00부터12:00까지 오픈하는 재래식 해산물 시장으로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과 인근 상점의 사람들로 붐빈다. 아주큰 게 를 파는데 지나가다 상점주인이 게 다리 구이를 먹어보라며 준다. 공복에 배가 고프기도 하고 맛있어 보여 사양하지 않는다.
시장앞 골목에 이런 오래된 낡은 건물이 있다.
시장에서 나와 츠가루해협방향으로 이동하던중 노면전철을 본다.
이런 귀여운 것 들도 운행된다.
시내구경 및 이동중 급.. 소변이 마려워 인근 상가로 무작정 들어간다. 화장실이 없어서 정신없이 계단으로 내려오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태권도장 발견! 그곳에서 해결하고 즐거운 여행하라는 조언도 듯고 인사하고 나온다. 재일인데 한국말을 아주 잘한다.
길을 가다 100엔Shop 발견! 여러종류의 물건을 산다.... 큰컵라면, 작은컵라면 크고 짠라면, 작고 매운라면,,,, 등(음식값의 압박으로 컵라면을 주식으로 결정한다 - - ) 여러종류의 물건을 구입하고 여차여차 이야기하고 물건보관을 부탁후 다시 이동한다.
그림이 괜찮아 한컷.. 이길의 좌측으로 보면 꽤 느낌있어 보이는 한채의 건물이 보인다. 커피나 술을 파는 Bar정도로 생각했으나 미용실이다... 해안가의 헤어샾...
점심을 대충 때우고 오후에는 하코다테산 주변의 모토마치 거리와 교회당으로 간다. 훗카이도의 겨울여행을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겨울에 이곳에서의 자전거여행과 캠핑은 미친짓이라 하는데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스타일이라 무모한 도전(?)을 한다. 다행인지 도로의 눈은 녹아 자전거로 큰 길을 이용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었으며 새벽의 기온은 지난 대천에서의 그것보다 많이 약했다.. 기간을 잘 선택한 것 인지.. 아니면 일본의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춥고 눈이 많이와서 그렇게들 알려진 것 인지... 생각을 해본다.(역시 눈은 ... ) 일단 교회당 지역으로 와서는 자전거를 파킹시키고 도보로 주변 산책을 한다. 이곳에는 하코다테가 서구의 근대 문화를 받아 들이고 훗카이도 개척시기에 유럽인들에 의해 지어진 교회와 구 하코다테 공회당, 영사관등과 분위기있는 신.구 스타일의 커피Shop과 음식점등이 주변의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 꽤나 운치있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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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세계 3대야경중 하나라는 하코다테의 야경을 보기위해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 전망대로 향한다. 여기서 야경을 보기위한 비용으로 1,160엔을 소요한다.. - - 훗카이도는 전체적으로 일몰시간이 평균 16:00에서 17:00사이라 한다. 그래서 15:00이전에 올라가 일몰 전. 후의 주변경치를 눈과 사진으로 담아 본다. 하코다테시의 전경을 보면 익숙한 느낌이 든다. 보면 볼수록 한반도의 모양과 비슷하다... 뭐.. 그렇다... 사람들은 시가지가 보이는 곳으로 모인다.. 뒤에도 길이있어 둘러보다 훗카이도 지역방송국 송신탑을 발견한다. 그곳에서의 경치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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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야경을 전부 경험하지 않았지만... (해볼 수 는 있을까??.... ^^) 이곳이 세계 3대야경이란 말이 틀리지 않아 보인다... 뭐... 허나... 예전에 본 우리동네 태조산 팔각정에서의 천안시네 야경도 꽤나 괜찮다는 걸 느낀다. 세계 3대야경이라고 말한 사람이 우리동네.. 아니.. 우리나라 왔으면 아니라 할 것을.. 씁~ 쓸~ 허다..
2009. 01. 16 .. 04:40분 인천공항행 버스에 올라탄다. 오랜만의 여행에.. 설렘.. 그리고 엔화강세의 압박감을 동시에 끌고 가주시는 이 마음.. 언제나 복잡한 공항... 어떻게... 다행히 어리버리하지 않고 잘 찾아 체크인과 출국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여기저기 둘러본다. 10:10분 출발인 신치토세행의 비행기가 인천공항의 폭설로 인해 2시간 지연된다. 철저한 계획속의 또 계획된대로 진행되는 여행보다 재미없는건.. 없을거다.. 나름 확인하고 또하고 계획을 세운 여행이지만 이정도쯤의 지연사태는 여유롭게 넓은마음으로 넘겨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