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토) 03:25분경 전화벨이 울린다. 매형이 새벽일을 끝내고 집앞에 도착하였고 나는 미리 준비한 캠핑용품을 챙기고 집을 나선다. 오늘의 목표는 가평 상면 상동리의 "주금산" (산 이름이 읽으면 이상하다 ^ ^ ;) 아래에 위치한 "산봉우리 주말농장".. 이다. 매형이 가입된.. 그리고 활동하는 캠핑카페(초보캠핑 = 캠핑퍼스트)의 선배캠퍼(?)이신 "자연이 님" 이란 분이 주말농장으로 이용하며 감자등 각종 채소와 과일 ,야채를 주말마다 와서 가꾸고 있는 곳 이고 이곳은 개인 사유지로 사회에서 은퇴한 서울에서 거주하시는 사장님이 직접가꾸고 손을봐 일반인에게 년간 회원제(?)방식으로 분양하는 곳이다. 자연이 님의 소개로 오늘은 가평을 격파하러 간다. ^ ^ ㅋㅋ
우선 가평에 05:50분경 도착해서 목표지점을 확인하고 가까운 청평의 한 해장국집에 들러 해장국 (5,000원 터미널 근처의 30년 해장국) 과 소주 4홉을 사살한 뒤 주변에 짱박혀서 청평 농협하나로마트가 오픈(09:00)할 때 까지 잠시 차안에서 취침모드를 가동했다. 학교가는 여학생들이 차 안에서 잠자고 있는 이상한 두명의 아저씨들을 보고는 이내 놀라며 이상한 눈으로 확인하곤 홱~ 지나간다 - - ; 08:40분경 일어나 마트에서 오늘 대결 할 주류와 고기등을 사고 목표지점으로 출발.. 도착하면 차량 통제용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사장님이나 할머님이 열어주신다(사장님의 어머님) 입구를 통과해서 산으로 올라가면 굽이 굽이 좁은 비포장 우마찻길을 이용해서 농장까지 갈 수 있다. 아!.. 중간에 잘못 들어서면 민가에 도착하니 유의 해야한다 ^ ^
09:40분경 도착해서 보니...... - - ; 아... 우리가 생각했던 곳이 아니여서 당황하고 망설이며 우린 대책을 강구하고 10분간 갈등을 했다.. 그래도 자연이님의 좋은것은 콩한쪽도 나눠먹고 소개하는 캠퍼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에 이내 짐을 풀고 셋팅.. ! 매형과 나 둘뿐이어 작은텐트를 원두막위에 치고 그늘막이 있어서 준비해간 타프는 치지않는다. 언제나 그랬듯 셋팅과정부터 캔맥주를 따서 하나씩 격파한다 ^ ^ㅋㅋ 정리를 하고 앉아서 준비해간 음악과 맥주를 즐긴다.. 자연이님이 오신다. 매형의 전성기때 몸매를 가지신 자연이님과 만삭의 짝꿍.. 그리고 자연이님의 유머와 재치가 철철 넘치시는 어머님..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간략한 농장에 대한 브리핑(? ^ ^ )을 해주시고 난 후 자연이님은 분주하게 움직이신다. 화로대에 불판의 넓이와 높이를 조절하는 용도로 사용 할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이것 저것 가져와 작업하신다. 자연이님의 가족분들은 감자와 채소를 준비하시고 이후에는 짝꿍분이 점심 준비를 하신다. 점심매뉴는 카레(난 카레를 사랑한다) ^ ^
더운날 무거운 몸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펴 식사를 준비해준 자연이님의 가족분들에 고마운 마음을 한움큼 가지며 즐거운 식사를 한다. 식사후 감사의 표현으로 설겆이를 하고 자연이님과 오늘 저녁 사용 할 땔감을 가지러 간다. 지난 겨울 자연이님이 직접 오셔서 화로대의 사이즈를 고려한 나무배기 신공으로 준비해 놓은 땔감이었으며 힘들게 준비하신 그것을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다.
땔감을 준비하고 잠이 부족했던 난... 잠시 취침모드로 전환하였고 17:00이후에 일어났을때 매형과 자연이님은 화로대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고 고기 구울때 사용 할 숯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쌓아 올리고 태우고 계신다.
숯 생산이 끝나고 농장 사장님도 모시고 불을 주변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식사와 음주를 한다. 아... 자연이님이 전에 만들어 준비해 놓은 삼각대에 항정살을 삼지창에 꽂아 매달고 소금과 통후추로 간을하고 먹으니 음... 맛이 훈제고기처럼 향긋한 향도 나고 기름도 빠져 그맛이 넘 좋았다. 담에 써봐야지.. ^ ^ 점심에 이어서 정말 간지와방한 저녁시간이 되었다!! ^ ^
이런저런 재밌는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에 술... 그렇게 보름달이 될 뻔한 달!! ^ ^ 아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자연이님은 다음날 개인 스케줄로 가족들과 집으로 24:00경 돌아가시고 매형과 나는 남은 맥주와 안주를 K.O 시키고 02:00경 취침에 들어간다. 생각보다 더위도 없었고 모기를 퇴치하기 위한 끝없는 노력으로 우린 편안한 여건속에서 잠을 잘 수 있었다. ^ ^
오전 11:00경 일어나 서둘러 주변정리를 한다. 12:00경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천안으로 향한다. 주말 도로상황을 고려하여 양평, 퇴촌, 광주, 용인, 평택순으로 경로를 정하고 경기도 국도 일주(? ^ ^)를 하며 매형과 냉국수와 쌀밥정식을 사이에 두고 경쟁을 하며 결국엔 퇴촌의 토담촌에서 15,000원짜리 불고기 돌솥정식을 먹고 좋은 구경하고 무사히 안전하게 천안도착.. !!